"암 극복에 한발짝 더~" 미국암연구학회서 각종 치료법 발표 잇따라
미국 올랜도에서 14~19일(현지시간)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ㆍ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다양한 항암 치료제 및 진단법의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한국로슈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무재발 생존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 연구는 간세포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외과적 절제술 또는 고주파나 극초단파 등의 소작술을 받은 후 재발 위험이 높은 6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오픈라벨, 무작위 배정 3상 임상 연구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적극적 관찰군(Active surveillance) 대비 암 재발 위험을 2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적 검토 시설 평가 무재발 생존율(IRF-RFS) 결과는 임상 하위 그룹 전반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은 데이터 분석 시점에서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데이터는 기존에 알려진 각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된 것으로 관찰됐다.
젠큐릭스는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 ‘콜로이디엑스(COLO eDX)’ 기술을 활용, 수술 후 미세 잔존 암(MRD, Minimal Residual Disease) 검출로 재발을 예측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콜로이디엑스를 대장암 재발 모니터링 검사로 사용 목적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첫 연구 결과다. 콜로이디엑스는 혈액에서 대장암 특이적인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디지털 PCR로 검출해 대장암 유무를 판단하는 대장암 분자진단 검사다.
이번 연구는 수술적 절제를 받은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수술 1개월 후 혈액을 채취한 환자군에서 콜로이디엑스 결과값이 환자의 대장암 재발과 높은 상관성 있음이 밝혀졌다.
메드팩토는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아르기닌 메틸화 효소 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 PRMT5) 단백질 활성 억제제 ‘T1-44’ 병용요법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PRMT5 단백질 억제제인 ‘T1-44’를 개발한 영국 옥스포드 대학 닉 라탕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소로 알려진 PRMT5 단백질은 췌장암을 비롯 다양한 암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췌장암 세포 이식을 통해 제작한 췌장암 생쥐 모델 백토서팁과 T1-44를 병용 투여했을 때의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