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교모세포종 치료에 '인터루킨-7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2023-03-09     홍헌표 기자

뇌 속 교세포에 발생하는 교모세포종은 평균 생존율이 2년 미만,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인 악성 뇌종양이다. 다른 암보다 전이 속도가 빠르고 재발 확률이 높아 치료 효과가 안 좋다.

재발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인터루킨-7을 이용한 항암면역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인터루킨(IL)-7을 이용한 항암면역치료제의 효과가 있다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의 안스데반·전신수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터루킨은 암을 공격하는 가장 중요한 면역세포인 림프구의 증식을 촉진해 체내 림프구 수를 올리는 데 필요한 면역 조절 인자다.
안스데반·전신수 교수팀은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 18명를 선정, 체내에 장기간 생존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IL-7인 항암면역치료제 'rhIL-7-hyFC(GX-17)'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총 18명의 환자 중 10명은 먹는 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과 함께 rhIL-7-hyFC를 투여받았다. 5명은 항암제 베바시주맙과 함께, 1명은 PCV 항암제와 함께 각각 rhIL-7-hyFC를 투여받았다. 나머지 2명은 rhIL-7-hyFC 단독으로 투여받았다.
환자들은 투약 4주 이내 림프구가 평균 1131개(330-2989 범위)에서 4356개(661-22661 범위)로 상승했고, 반복 투약 동안 림프구 수가 높게 유지됐다. 전체 환자의 재발 진단 후 생존기간은 387일이며, 무병생존기간은 231일이었다.
안스데반 교수는 "인터루킨-7을 이용한 항암면역치료제를 다양한 항암제들과 병용 투여했을 때 독성 없이 림프구를 상승시키는 것을 확인했고, 추후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생존율 향상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종양의학회지 '캔서 메디슨'(Cancer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