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도 못피한 치매, 10가지 예방법은?
할리우드의 액션스타로 오랫동안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얼마전 언어장애를 겪으면서 은퇴를 선언했는데, 사실은 그것이 치매의 증상이었다는 것이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소셜미디어에서 "드디어 명확한 진단이 내려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67세인 브루스 윌리스는 작년 봄 언어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병증이 더 진행돼 다시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 가족의 설명이다. 그들은 "보내주신 많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두측두엽 치매가 60세 미만 치매 환자 중에서는 가장 흔하다고 설명했다.
치매의 한 종류인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의 전두엽 및 측두엽 퇴화가 원인이 되는 유전성 장애 또는 자발성 장애(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하는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 브루스 윌리스는 유전성 장애로 추정되면서 미국 전문가들은 배우 활동을 하면서 대사를 외고, 활발하게 활동해 오면서 증상이 늦게 나타난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65세 이상인 노년기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 '조기치매' 환자가 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09년 1만7000여 명이었던 초로기 치매 환자 수는 2019년 6만3000여 명으로 10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젊은 치매 환자가 늘어나면서 '젊음(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합친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더 이상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닌 치매,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치매를 의심할 정도가 되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초기 자각 증상이나 발병 시기가 뚜렷하지 않아서 그렇다. 특히 초로기 치매는 일반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 속도가 빨라 인지기능이 더 빠르게 저하되는 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30대부터 뇌의 노화가 진행되므로 이 시기부터 평소 두뇌 건강 관리에 신경 쓰고, 치매가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표적인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대개 65세 이후에 많이 발병하지만 드물게는 40, 50대에서도 발생한다. 발병 연령에 따라 65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를 조발성(早發性) 알츠하이머병, 65세 이상에서 발병한 경우 만발성(晩發性) 알츠하이머병으로 구분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건강한 생활을 통해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행동요령 10'을 소개한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이상지혈증 등을 치료한다.
△과음과 흡연을 하지 않는다.
△우울증을 치료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한다.
△머리 부상을 조심한다.
△약물 남용을 피한다.
△환경과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어 혼란을 주는 것을 피한다.
△의식주는 독립심을 갖고 스스로 처리한다.
△주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생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