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치료 후 상태 예측할 수 있는 지표 발견
'알부민-근지방 지수' 높을수록 생존율 높아
2023-02-16 홍헌표 기자
대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새 지표를 강남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정현 교수 연구팀이 찾았다. 혈중 단백질 성분인 ‘알부민-근지방 지수(AMG)’다.
대장암이 있으면 암 세포에 의한 염증성 반응으로 몸속에 면역 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분비된다. 사이토카인은 근육에 지방을 쌓아 근지방증을 유발하고 체내 알부민 수치를 높인다. 이 수치들을 반영한 AMG 지표로 대장암 환자의 예후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강정현 교수 연구팀은 알부민 수치와 근지방 지수를 동시에 반영하는 AMG 지표를 통해 대장암 환자 906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AMG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의 5년 생존율이 73.4%로 가장 낮았고, AMG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95.5%로 가장 높았다.
강정현 교수는 "AMG는 대장암 환자의 악액질 위험과 영양 상태를 반영하는 새로운 예후 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다”며 “대장암 수술 전 AMG 지수를 참고하면 환자 치료 및 추적관찰 시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