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부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주 150분 걷기로도 예방!

2023-02-15     최윤호 기자
1주일에 150분 정도 활기차게 걷기만 해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활기차게 걷기만 해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다. 

간경화,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은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생기는 지방간으로 전세계 인구의 거의 30%에 영향을 미친다. 아직 이 질환에 대해 승인된 약물 치료법이나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다만, 간의 지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운동이 추천되어 왔다. 문제는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느냐는 것.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PSU)의 한 연구팀이 그 문제를 풀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선발한 551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운동량과 관련해 14개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강한 유산소 활동이 간의 지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일 22분 정도, 1주일에 5회 운동 땐 30분 정도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소화기학회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발표되었고 미국의 언론들이 이를 보도했다.

하루 22분,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기분좋은 걷기만으로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를 소개한 미국 언론 'Alarabiya News'.

연구를 이끈 공중보건 전문의 조나단 스타인 교수는 "우리의 발견은 의사들에게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대한 치료법으로 운동량을 처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면서 “환자들이 적절한 신체 활동량을 사전에 알고 생활방식을 고친다면, 이러한 접근법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체중 감소와 무관하게 운동 훈련은 표준 임상 치료에 비해 지방 감소 가능성이 3.5배 높았다. 운동이 지방을 빼는 최고의 치료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연구팀은 "운동은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한 치료 효과와 거의 일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NAFLD 환자가 일주일에 다섯 번 하루에 30분씩 활발하게 걷거나 가볍게 자전거를 타도록 권장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