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 강추위... 호흡기-순환기 환자 특히 조심하세요!

2023-01-23     최윤호 기자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24일부터 강력한 한파가 몰려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했다. / 캔서앤서DB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화요일은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예상된다.

23일인 오늘밤부터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해 내일과 모레 기온이 오늘보다 10~15도 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23일 낮기온 영상 3도에서 24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17도로 한나절 사이에 20도가 떨어지게 된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경기도 전역에 한파특보를 발표했다. 이날밤 9시를 기점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양주와 포천, 연천은 영하 22도, 의정부 영하 20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겠다.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낮 최고기온도 크게 오르지 않고 최저기온과 비슷한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체감온도는 영하 25도 내외로 매우 춥겠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와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등 동파와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나 아침 최저기온 영하 15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파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하면 따뜻한 실내에 머물러야 하고, 집에서 가까운 병원 연락처를 알아두고 본인 및 가족의 저체온증 등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고 국민재난안전포털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질환 등 취약계층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더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동파방지를 위해 집안의 수도 가스 시설들에 보온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 단수에 대비해 생수를 준비하고, 생활용수는 욕조에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손전등, 비상 식음료 등도 갖춰두면 좋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때는 내복,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을 잊지말고 챙겨야 한다. 그렇더라도 무리한 신체활동이나 장기간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주기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충분한 영양과 수분 섭취도 추위로 인한 질병 발생을 막아준다. 

한파는 호흡기와 순환기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고, 심각할 땐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한파가 지속될 때 실내 기온이 4℃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5%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저온에서는 혈액 유속이 더욱 느려지며, 혈청 피브리노겐 수준이 높아져 뇌경색 발병 위험을 높게 만는다는 것도 기억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