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부인, 눈가와 흉부의 암 제거... 모즈수술이란?
미국 역사상 최고령(80세)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최근 2건의 암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71세인 바이든 여사의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남아있는 암종이나 건강상의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의 언론들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월터리드 육군 병원에서 2건의 암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동행했다.
바이든 여사는 오른쪽 눈 근처와 왼쪽 흉부에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모즈미세도수술'을 받았다.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간단한 수술 결과, 병변은 암종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암 조직은 성공적으로 제거됐고 남아 있는 암 세포는 없다"고 밝혔다. 암의 전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코너 주치의는 "왼쪽 눈꺼풀에서도 작은 병변을 발견해 조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술 부위를 면밀히 감시하겠지만 추가 시술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바이든 여사의 상태에 대해 "얼굴이 붓고 멍들었지만 기분이 좋고 건강하다"며 이날 늦게 백악관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여사가 받은 시술은 '모즈 수술(Mohs surgery)'이라고도 불리는데 피부암 조직 제거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즈수술은 수술로 제거된 조직의 모든 경계부에서 종양세포가 남아 있는지 유무를 현미경으로 검사하고 미리 표시한 도식과 비교해 종양이 남은 부위만을 재절제하면서 절제 절편 경계의 전부에서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반복제거하는 수술. 이런 과정을 마친 뒤 결손부를 복원하는 수술을 말한다.
고려대병원에 따르면, 모즈수술은 어떤 다른 치료법보다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수술로, 종양 주위의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기능적 미용적으로 주요한 부위에서 더 많이 사용된다. 국소마취로 진행해 간편하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없는 외래수술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해 향후 25년간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계획을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에게 암은 사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다. 2015년 아들 보 바이든을 뇌암으로 먼저 떠나보냈기 때문. 20억 달러 규모의 캔서문샷을 추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