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은 국민 4명 중 1명 '유질환자'.... 40%가 '비만'
국민건강보험공단 '2021 건강검진 통계 연보' 발간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 74%를 넘어,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진을 받은 이들의 절반 이상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이 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유질환자가 25%를 넘어 4명 중 1명은 질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국민 40%가 비만이며, 70%는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가진 것으로 드러나 점점 비만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검진 수검 및 문진, 검사성적 등을 토대로 작성한 '2021 건강검진 통계 연보'를 29일 발간했다.
지난해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이 74.2%로 2016년과 비교해 3.5%p 감소했다. 암 검진은 7.4%p 상승한 56.6%로 집계됐고, 영유아 건강검진은 87.1%로 5년 전보다 15.2%p 올랐다.
일반건강검진에서는 10명 중 4명만 정상 판정을 받았다. 질환 의심자는 33.2%, 유질환자는 25.2%였다. 20대 이하의 정상 비율은 73.1%였지만, 80대 이상에선 6.5%에 그쳤다. 80대 이상에서 유질환자 비율은 69.5%였다.
비만을 뜻하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39.3%나 됐다.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48.8%가 비만이었고, 여성은 29.4%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BMI 25 이상 비율은 4.4%p 늘었는데, 남성은 7.5%p 상승했고 여성은 1.8%p 증가했다.
특히 30~40대 남성 중에 비만이 가장 많았다. 30대 남성이 55.4%, 40대 남성이 54.1%였다. BMI 25 이상 비율이 절반을 넘은 건 전 연령대에서 30~40대 남성이 유일했다.
비만 인구 증가와 동시에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도 크게 늘었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등 5개로, 이 중 3개 이상 보유할 경우 대사증후군이다.
지난해 수검자의 21.3%는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고,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수검자는 69.6%나 됐다. 50대 이하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비율이 높았지만, 60대 이상에선 여성이 더 높았다.
흡연율은 19.3%로 5년 전보다 2.8%p 감소했다. 남성은 34%로 2016년보다 4.4%p 낮아진 반면 여성은 0.5%p 증가한 3.9%였다. 남성은 40대(42.2%)와 50대(37%) 흡연율이 높고, 여성은 20대 이하(7.7%)가 전체 여성 흡연율의 2배 가까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