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ㆍ심장병ㆍ치매까지.... 만보걷기, 빨라야 효과 크다"

2022-12-21     최윤호 기자
1만보 걷기로 상징되는 많이 걷기는 건강에 좋은 운동이다. 그런데 빠르게 걸으면 더 효과가 크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오랫동안 최고의 운동 척도로 많은 사람들이 실천해온 '만보걷기'. 그런데, 전문가들은 1만보라는 산술적 기준보다 중요한 것이 속도라고 주장해 왔다. 얼마나 멀리 걷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걷느냐가 건강의 차이를 만드는 다는 것.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1만보 걷기의 실제적 효과 검증 최대 규모의 연구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엠마누엘 스타마타키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사를 위해 활동 추적기를 가진 7만85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관찰했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만보 걸음과, 그에 따른 건강 결과와 관련하여 객관적으로 추적하는 가장 큰 연구에 속한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JAMA Internal Medicine’에 최근 발표됐다. 

성인 87만8500명의 걷기운동을 추적연구한 호주 시드니 대학의 연구결과가 실린 'JAMA Internal Medicine'.

연구팀은 하루에 1만보를 걷는 것이 치매, 심장병, 암 그리고 조기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 빠른 속도로 걷는 참가자들은 기대 이상의 상의 이점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하루에 3800보만 걸어도 치매의 위험을 25%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2000~1만보까지 걸으면 조기 사망 위험을 8~11%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심혈관 질환과 암 발병률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모든 원인이 되는 치매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더 빠른 속도의 걸음은 치매는 물론 심장병, 암, 그리고 조기 사망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걸음을 재는 스텝 카운트는 피트니스 트래커와 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동 수준을 추적하는 데 널리 사용되지만, 정작 중요한 걸음의 속도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연구자는 “우리가 터득해야 할 메시지는 사람들이 건강상의 이점을 위해 이상적으로 하루에 1만 걸음을 목표로 하면서, 또한 더 빨리 걷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손목에 달고 있는 걸음 추적기 만보계는 우리의 건강의 모델 도구인데, 빨리 걸을 경우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는 공식적인 단계의 신체 활동 지침을 알려주고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공중 보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