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줄었지만, 신형 담배 소비 늘어"
질병청, '담배폐해 통합보고서' 첫 발간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담배규제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더욱 탄탄하게 지원하기 위해 국내 첫 ‘담배폐해 통합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10년간의 흡연폐해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고찰했다. 또 담배규제통합지식센터를 주축으로 40여명의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집필·검증을 거쳤다.
‘담배폐해 통합보고서’에는 우리나라의 흡연폐해 연구결과를 종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담배규제정책 현황과 주요 성과, 담배 종결전 실현을 위한 미래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궐련담배 흡연율은 만 19세 이상 성인(1998년 35.1%→2020년 20.6%)·청소년(2011년 12.1%→2021년 4.5%)에서 모두 감소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다중담배 사용자는 증가세다.
흡연은 기대 수명을 감소시키고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모든 암 중 약 30%가 흡연과 관련 있으며 흡연량이 많고 흡연기간이 길수록 질병발생·사망위험이 높았다. 지속적인 간접흡연 노출은 하루 5~10개비 흡연한 수준으로 사망을 포함해 여러 질병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 정부는 담배에 세금을 74% 부과하는 것은 물론 금연구역 확대, 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삽입, 금연클리닉 등 금연지원과 같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정부는 5% 미만의 흡연율 달성을 목표로 하는 ‘담배 종결전’을 선포했다. 담배 종결전의 주요 전략으로는 담배 제품 내 니코틴 농도 규제, 담배 소매점 제한, 출생연도에 따른 담배 판매 금지 등이 있다.
질병청은 이번 보고서가 최근 흡연율 감소세의 둔화, 담배제품 다중사용증가 등 악화되는 흡연행태의 개선, 금연 유도를 위한 정책 개선의 근거자료로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담배폐해 통합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흡연에 의한 건강폐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연구 활성화 등 실효성 있는 금연정책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