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간암 사망률, 일반인보다 74% 높다
대한당뇨병학회 "당뇨환자 각종 합병증 사망확률 55% 높아"
2022-10-11 최윤호 기자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심근경색증, 간암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암 사망률은 일반인보다 74%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30세 이상의 국민건강보험 자격자를 분석한 'Diabetes Fact Sheet 2022'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비율은 56% 높은 것으로 나왔고 암으로 인한 사망 확률은 30% 높은 것으로 나왔다.
혈관합병증으로 범위를 좁히면 심근경색증은 정상인보다 59%, 허혈뇌종증은 70%이상 높은 사망율을 보였으며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날 확률 역시 64%로 높았다.
당뇨병 환자는 암 사망율도 높았다. 일반인보다 74%나 높은 사망률을 보인 간암에 이어 췌장암이 43%, 당남 및 기타 담도암이 36%의 사망률을 보였다.
학회에 따르면, 이처럼 당뇨병 합병증 발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지만 정작 중요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경우는 4명 중 1명밖에 되지 않았고 당화혈색소가 7.0 미만으로 조절되는 환자는 절반 수준인 55.6%였다. 반면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5명 중 1명꼴인 19.5%였다. 당화혈색소란 적혈구 속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혈색소) 중 일부가 포도당과 결합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