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김성동 작가 위암 투병 중 사망...위암 원인과 증상은?
소설 ‘만다라’와 '국수'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75)가 위암 투병 중 25일 별세했다. 김성동 작가의 사망 원인인 위암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많이 생기는 암 중 하나다.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위암 유병률은 14.9%로 폐암에 이어 2위(2019년 기준, 갑상선암 제외)이고, 세계 1위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치료가 잘 되는 암에 속한다. 5년생존율이 1기에 발견할 경우 95%, 2기에 발견할 경우 75%로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가 잘 된다. 암세포가 위벽을 뚫고 근육층으로 침범하는 3기의 경우 5년생존율이 40%로 크게 낮아지는데,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많아져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조기 위암 vs 진행성 위암
위는 섭취한 음식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근육을 움직이고 위액을 분비해서 소화되기 쉬운 형태로 잘게 부순 뒤 십이지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위산을 이용해서 음식물과 함께 들어오는 이물질이나 세균을 무력화시키기도 하고,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주는 물질을 분비한다.
위의 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의 4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세포가 위벽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조기 위암으로 진단한다. 진행성 위암은 위암이 근육층이나 장막층에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를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위암은 위 주변의 림프관과 림프절, 혈관, 복막을 통하여 확산되며, 이렇게 확산한 암세포가 간, 폐, 뼈 및 뇌 등의 다른 장기와 배 안의 장기를 싸고 있는 복막에서 암 덩어리를 형성한 경우 위암이 전이된 것으로 본다.
위암의 증상
위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궤양을 동반하지 않는 한 특이한 자각 증상도 없다. 다만 속 쓰림, 소화불량, 잦은 트림이나 오심, 구토, 복통 등은 위암이 아니더라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무심코 넘기기 쉽다.
위암이 진행되면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소장으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아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느끼거나, 음식물을 토한다. 이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위암이 궤양을 동반하거나 궤양성 병변의 경우 피를 토하거나 변 색깔이 검게 보이는 흑색 변을 볼 수 있다. 빈혈, 어지럼증세도 나타난다.
위암의 원인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이유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때문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있다. 위축성 위염 중 일부가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하고 이게 나중에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외의 위암 원인이나 기전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수십 년간의 반복적인 위 점막 손상, 발암 물질의 반복적인 자극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맵고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섭취, 스트레스,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모두 원인으로 꼽힌다.
위암 치료법
암 표준치료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있는데, 위암은 수술이 표준치료다. 수술로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원격전이가 있을 경우에는 항암치료가 권장된다. 수술로 암을 제거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적으로 항암치료를 하기도 하고, 암의 크기를 작게 만든 후에 수술하려는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쓰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는 위암 치료에 잘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