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 기승에 봉와직염 주의보까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해도 모기가 사라지지 않고 극성을 부리는 시기다. 모기 물린 부위가 가려워 긁다 보면 염증 질환인 봉와직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와 증상 비슷...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봉와직염은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피부 진피와 피부 속 깊숙한 부위인 피하 조직에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대부분 황색 포도알균과 사슬알균에 의해 발생한다.
봉와직염은 모기가 기승하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발생 부위는 감염균과 접촉이 잦은 손가락과 발가락, 다리 등이 많다. 무좀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가락 사이의 환부나, 발바닥의 각질이 벗겨져서 난 상처를 통해 쉽게 감염된다.
봉와직염은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다 통증과 함께 상처 주변의 피부색이 붉게 변하면서 부어오른다. 상처 아래쪽에서 단단한 덩어리 같은 게 만져지고,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봉와직염 증상이 심해져 주변으로 퍼지면 세균이 몸 안으로 들어가 온몸에 열이 나면서 춥고 떨리는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데, 간혹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사람도 있다.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 가능
병원에서 봉와직염으로 진단받으면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원인균인 황색 포도알균과 사슬알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쓰며, 주사제를 사용하는 게 낫다고 알려졌다. 열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진통소염제를 함께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봉와직염 초기를 제외하고는 1~2주 정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봉와직염 증상이 나타나면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봉와직염이 다리에 생겼다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하는 등 발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의하고, 쿠션이나 베개 등 높은 곳에 다리를 올리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봉와직염을 예방하는 첫 번째는 상처 부위에 세균감염이 발생하지 않게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다. 나들이나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한 후에는 깨끗이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 봉와직염이 재발하지 않게 신경 쓴다.
또한 모기에 물렸을 때는 긁거나 침을 바르는 대신 가려움증과 부어오르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냉찜질을 하기 권한다. 피부에 상처가 났다면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