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 이식 900례 달성
국립암센터가 조혈모세포 이식 900례를 달성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과 같은 혈액종양 환자에서 항암치료(항암화학요법)와 방사선치료로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후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다.
국립암센터는 2005년 5월 형제 간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시작으로 그해 7월 자가조혈모세포 이식과 11월 비혈연 간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했다. 2006년 1월에는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 2011년 2월 혈연 간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도 진행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 17년간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 이식실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성인 734명, 소아 172명이다.
국립암센터 이은영 조혈모세포이식실장은 “2005년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작한 이래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실은 동종 및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비롯해 난이도가 높은 제대혈 이식, 혈연간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등을 꾸준히 실시해 900례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엄현석 부속병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증가하는 고령환자를 위한 미니이식뿐만 아니라 최근 암생존자의 증가와 더불어 이차암으로 혈액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에 따라 최적화된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혈모세포 이식 건강보험 적용이 지난 2019년부터 70세까지 확대됐다. 국립암센터는 고령의 이식환자 증가에 따라 치료 이후 체계적인 부작용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 최초로 이식 후 정기 다학제 부작용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