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홍차 2잔 이상 마시면 사망률 최대 13% 낮아진다"
미국국립암연구소, 홍차와 사망률의 관계 연구 '미국내과학회지'에 발표
매일 홍차를 2잔 이상 마시면 건강 장수의 가능성이 커진다.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최대 13%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마키 이노우에-최 박사가 이끈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연구팀은 이날 홍차 섭취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미국의 국제학술지 '내과 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2006~2010년 40~69세 영국인 약 50만명에게서 수집한 자료 중 홍차 섭취 습관과 관련한 일부 자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영국 바이오뱅크는 영국인의 유전·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장기적인 연구 프로젝트다. 이번 연구의 응답자 중에는 홍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부터 하루에 10잔 이상씩 마시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이 있었다.
연구팀이 응답자들의 건강상태 변화를 추적한 결과, 하루에 홍차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9~13%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우유 및 설탕 첨가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노우에-최 박사는 “홍차 섭취가 사망률 저하로 이어지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홍차는 활성 성분이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암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홍차가 건강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변수에 대한 엄격한 통제 아래 홍차 섭취와 사망률의 관계를 규명해야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