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있고 근력 떨어진 고령 여성, 사망률 급격히 증가

2022-08-31     홍헌표 기자
나이를 먹으면서 빈혈 증상이 생기면 결과적으로 근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빈혈과 근력감소가 겹치면 급격히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unsplash

빈혈은 근력 약화를 초래하고 결국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몇몇 연구를 통해 근육에 산소 공급이 줄면 근육이 약화되기 때문에 빈혈이 근력 약화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는데, 최근 브라질 상카를로스 연방 대학(UFSCar)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빈혈이 있고 근력이 약화된 노인은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에이지 앤 에이징(Age and Aging)'에 발표된 이 결과는 미국과학진흥회 기관지 'EurekAlert'를 비롯한 해외언론들이 소개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빈혈과 근육손실이 동시에 생기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 'EurekAlert'.

빈혈과 근력약화가 동시에 있는 노인의 경우, 10년내 사망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남성은 64%, 여성은 117% 높았다는 것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의 변화 등을 조사한 코호트 연구 '영국의 노화에 대한 장기추적 연구(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ingㆍELSA)'에 참가한 해당 고령자 531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이와 결혼 여부, 흡연, 신체활동량, 수단적 일상생활활동(IADL) 곤란, 심장질환, 폐질환, 암 등의 영향을 조절한 후 빈혈이 있고 근력이 약화된 남성은 10년 내 사망률이 64% 증가하고 빈혈이 있고 근력이 약화된 여성은 10년 내 사망률이 117% 증가했다.

연구팀은 "빈혈이 있는 50세 이상의 남성은 10년 내 사망률이 58% 증가하고 여성은 빈혈보다 근력 약화가 사망위험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고 10년 내 사망률을 68% 증가시켰으며, 빈혈이 있고 근력이 약화된 여성은 빈혈이 있고 근력이 약화된 남성보다 사망률이 2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