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골프족, 신증후군출혈열 주의보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해야
등산이나 캠핑, 골프 등 야외활동을 자주 즐기는 사람은 ‘유행성출혈열’로 불리는 신증후군출혈열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급성 발열ㆍ출혈ㆍ요통ㆍ신부전 증상 나타나
신증후군출혈열은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에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들쥐나 집쥐, 시궁쥐는 물론 깨끗한 환경에서 관리되는 실험실 생쥐도 바이러스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는 한탄 바이러스(Hantaan virus)와 서울 바이러스(Seoul virus)다.
신증후군출혈열의 잠복기는 약 2~3주며, 급성으로 발열, 출혈, 요통, 신부전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은 크게 5단계로 나뉜다. 1단계 발열기에는 3~5일 동안 발열, 권태감, 식욕 부진,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단계 저혈압기는 1~3일 정도 이어지는데, 혈압이 떨어지고 심하면 착란, 혼수 등 쇼크 증상을 보인다.
3단계 핍뇨기는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고 오심, 구토, 뇌부종, 폐부종 같은 증상이 있는 시기로, 3~5일 동안 지속된다. 4단계 이뇨기는 7~14일 정도 계속되는데, 이때는 신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하루 3~6L 정도의 많은 소변이 나와 극심한 탈수 현상이 발생한다. 5단계인 회복기에는 가끔 다뇨가 지속되거나 야뇨, 빈혈 증상이 나타나는데, 1~2개월 정도 이어진다.
감염 위험 높은 사람은 예방백신 접종 권고
신증후군출혈열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적절한 증상 완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병원에서 신증후군출혈열로 확인되면 출혈이나 쇼크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절대 안정을 취하게 한다. 쇼크나 신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그에 대한 치료도 시행한다.
신증후군출혈열 발생 초기에는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증상의 심각한 정도가 많이 약해졌다. 전문가들은 신증후군출혈열 증상이 예전보다 훨씬 가벼워졌지만, 2단계 저혈압기와 3단계 핍뇨기 환자는 아직도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증후군출혈열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가지 않는 것이다. 또한 건조한 가을철에 잔디 위에 눕거나 잠자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잔디 위에 옷이나 침구 등을 말리는 것도 삼간다. 가을철 등산이나 캠핑, 골프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되도록 긴 소매, 긴 바지 옷을 입음으로써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한다. 야외활동에서 돌아오면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깨끗이 샤워한다.
아울러 농부나 군인, 건설업체나 골프장에서 일하는 사람 등 신증후군출혈열 감염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을철에는 10월 이전에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알려졌다. 접종방법은 한 달 간격으로 2회에 걸쳐 기초접종을 하고, 12개월 후에 추가접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