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손상, 당일 혈액검사로 중증화 여부 알 수 있다"
미시간의대 연구팀, GFAPㆍUCH-L1 단백질 수치로 사망률 예측
머리에 강한 충돌이 생겨 발생한 심각한 외상성 뇌손상이 발생한 당일, 혈액검사를 실시하면 환자가 사망할 것인지 심각한 장애에 머무를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상성 뇌손상의 치료 방식에 대해 임상의가 더 빨리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의 미시간의대, UC샌프란시스코,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1700명의 외상성 뇌손상 환자들에 대한 부상 당일 혈액검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국제학술지 '랫싯 신경학(The Lancet Neurology)'에 발표된 이 연구는 GFAP와 UCH-L1이라는 두 단백질 생체지표가 높은 값을 보일수록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미시간 의대 응급의학과 프레더릭 콜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상성 뇌손상에 따른 이 두 단백질의 바이오마커 수준과 모든 원인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면서 "뇌손상 결과를 조기에 정확하게 예측하면 임상의들이 뇌손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측정하고 가족들이 뇌손상을 입은 환자를 돌보는 것과 그들의 회복에 대해 기대하는 것에 대해 최선의 조언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적절한 외상성 뇌손상 치료제를 거기에 부합하는 환자에게 정확하게 타게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8년 임상의들이 가벼운 외상성 뇌손상에 대한 CT 스캔을 주문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돕기 위해 GFAP와 UCH-L1의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현대사회에서 심각한 외상성 뇌손상은 생존할 수 없는 부상이라고 믿었지만 점진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한 연구팀은, 중간 이상의 심각한 외상성 뇌손상의 좋지 않은 결과를 예측해 결정하는데 아주 유망한 기준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벼운 손상의 경우에는 어떤 예후를 판단하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 지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외상성 뇌손상 추적팀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유망한 치료제의 효능을 조사하는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 바이오마커들을 사용하여 향후 유망한 치료법에 대한 환자 개개인의 반응을 모니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