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유산소운동, 대장암세포 증식 억제 확인"

영남대연구팀 "골격근 유래 암 억제인자 4종 발견"

2022-08-22     최윤호 기자
달리기처럼 최대 심박수의 90%에 달하는 고강도 유산소운동이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 unsplash

영남대 체육학부 지현석 교수 연구팀은 고강도 유산소 운동의 암세포 증식 억제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최대 심박수의 90%에 달하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어떻게 대장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지 규명한 연구다. 

‘고강도 유산소 운동에 의한 골격근 유래의 암 억제 인자를 조절하는 메카니즘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이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분자생명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olecular Biosciences)’에 게재됐다. 

강력한 유산소운동이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Frontiers in Molecular Biosciences'.

연구팀은 동물실험 대상을 ▷운동을 안 한 '건강한 그룹'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건강한 그룹' ▷운동을 안 한 '암 걸린 그룹'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암 걸린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이 가운데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운동을 진행했다.

4개 그룹의 근육 유전자 발현상태를 분석한 연구팀은 고강도 유산소 운동에 의해 조절되는 골격근에서 유래하는 4개의 암 억제 인자를 찾아냈다. 이들 암 억제 인자의 발현조절을 통해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20%까지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운동의 생활화’에 대한 효과 검증을 위해 초기 연구 디자인 단계에서 유산소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워놓은 상태의 마우스(생쥐) 암모델을 만들고 실험을 수행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찾아낸 골격근 유래 암 억제 인자가 운동프로그램 개발, 신약개발후보물질 발굴, 임상시험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