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로 불리는 여행자 설사, 어떻게 예방?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여행자 설사를 조심해야 한다. 여행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인 여행자 설사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봤다.
대개 물 설사와 함께 복통 동반
여행자 설사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설사를 일컫는다. 조리공간이 청결하지 않거나, 수돗물이 안전하지 않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 여행자 중에서도 젊은 사람, 염증성 장 질환이 사람,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여행자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장독성 대장균이다. 장독성 대장균에 의해 감염되면 물 설사와 함께 복통이 동반되며, 열이 나는 경우는 드물다. 장독성 대장균 외에 다양한 바이러스와 기생충이 여행자 설사의 원인이다.
여행자 설사의 대표적인 증상은 물 설사로, 하루 4~5회 이상 설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외에 구역질이나 구토, 복통, 복부 불편감, 대변이 나올 것 같은 긴박감,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탈수 예방하려면 수분 충분히 보충
여행자 설사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2~3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이때 탈수 증상이 발생하지 않게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마름이 없어지고 소변의 색이 투명하게 될 정도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좋다. 스포츠 이온 음료나 약국에서 파는 탈수 보충액도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8시간 안에 3회 이상 설사하고 구역질과 구토,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대장균이 장 표면에서만 병을 일으키지 않고 조직을 침투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 치료를 받아도 설사가 계속되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물 사 마시고 음식 섭취도 주의해야
여행자 설사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지에서 물을 사 마시는 것이다. 수돗물은 물론 얼음에도 병원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물은 반드시 사서 마시기 권한다.
음식 역시 조심해야 한다. 완전히 조리된 음식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간혹 고기나 생선이 덜 익었을 수 있으니 음식을 섭취할 때 신경 쓴다. 길에서 파는 음식이나 음료 등은 위생 상태가 나쁠 수 있으니 사 먹지 않는다. 소독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을 먹고 여행자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므로 조심한다. 또한 음식을 실온에 두면 병원균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먹다 남은 음식을 다시 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