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난소암 등 난소암 위험요인을 조기 발견하려면?
BRCA1・2 유전자검사와 정기 검사가 중요
난소암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유전성 난소암 등 난소암의 위험요인을 조기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BRCA1・2 유전자 변이 있으면 난소암 걸릴 확률 증가
난소암은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지만, 10~20%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원인이다. 이를 ‘유전성 난소암’이라 부른다. 유전성 난소암의 원인 유전자는 다양한데, 그중 BRCA1, BRCA2 유전자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BRCA1・2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성은 일생동안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28~44% 증가한다. 또한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60~80% 늘어난다.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는 어머니, 아버지 모두를 통해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BRCA1・2 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다.
아울러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난소암 발생이 3.6~18.2배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에 걸린 가족 구성원의 촌수와 환자 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난소암 발생률은 어머니와 자녀, 자매 등이 난소암 환자면 3.6배, 조모와 손녀, 이모, 조카 등이 환자면 2.9배 정도 높아진다.
난소암 외에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 등이 있어도 조심해야 한다. 자신이나 가족이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등에 걸린 적이 있으면 난소암 발병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유방암이 있는 여성은 난소암 발병 확률이 2배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가족 중 난소암 환자 있으면 30대 후반부터 부인암 검사
전문가들은 난소암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난소암의 위험요인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신경 쓰면 난소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가족 중 BRCA1・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은 유전자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에서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난소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예방적 조치(적극적 암 발생 감시, 화학적 예방, 예방적 수술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추가적으로 가족 검사를 고려하기도 한다.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난소암 정기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30대 후반부터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검사와 피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부인암 검사를 받기 권한다.
그 외에 40세 이상이면서 가족 중 유방암, 직장암 병력이 있는 여성, 임신・출산경험이 없는 여성,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거나, 30세 이후 첫 출산을 한 여성 등도 정기적인 부인과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