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땀으로 샤워?…'이곳'에 암 생겼는지 의심
목이나 겨드랑이 주변에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거나, 땀이 유독 밤에 많이 난다면 '악성 림프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악성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림프구에 암이 생긴 상태다. 림프구는 우리 전신에 분포해있기 때문에 어디에든 생길 수 있는데, 주로 림프절에 생긴다고 알려진다. 악성 림프종은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2021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해 동안 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308건, 비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5388건 발생했다.
악성 림프종은 몇몇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가장 흔한 증상은 림프절이 붓는 것인데 통증이 없이 붓기만 한다. 대부분 목 부위나 서혜부, 겨드랑 등 림프절과 림프관이 만나는 부위가 잘 붓는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난다. 유독 밤에 땀이 많이 나는 특징이 있다. 체중 감소도 나타난다.
워낙 증상이 독감이나 감기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혼동하기 쉽다. 실제 미국암치료센터에서는 호지킨림프종 증상이 독감과 비슷해 정밀 검사를 하지 않으면 독감으로 진단내리기 쉽다고 밝힌 바 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절이 붓는 증상 이외에 위장관 계통을 침범해 복통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는 코막힘, 코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악성 림프종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과 후천성 면역결핍증,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 혹은 자가면역질환 같이 면역력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악성 림프종 진단은 의심 되는 부위의 조직검사를 통해 내려진다. 혈액검사를 통해 간/신장/골수 기능을 평가하고 병의 침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목/가슴/복부/골반의 컴퓨터 단층촬영, 양전자단층촬영술 및 골수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한다. 대부분의 악성 림프종은 항암치료가 기본이다. 초기인 경우 침범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