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도는 ‘기립 저혈압’ 주의

2022-06-27     김민정 기자
나이 든 사람과 여성은 기립 저혈압을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기립 저혈압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 저혈압은 보통 나이 든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다고 알려졌다.

몸 컨디션 안 좋을 때도 나타날 수 있어

기립 저혈압은 앉거나 누워 있다 갑자기 몸을 일으키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흐려지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몸의 자율신경계가 원활히 반응하지 못해 혈압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인 저혈압에 속한다.

기립 저혈압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느껴지며 두통, 현기증, 목이 뻣뻣함, 전신 무력감 등이 나타난다. 눈앞이 깜깜해지는 블랙아웃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립 저혈압의 대표적인 원인은 기저 질환과 특정 약물이라고 알려졌다. 주로 당뇨병, 만성 알코올 중독증, 류마티스 질환 같은 기저 질환, 항고혈압제와 정신 질환 치료제 같은 약물에 의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나이 들면서 기립 저혈압이 나타나는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복용하던 약물을 증량한 경우 또는 몸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같은 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고 말한다. 젊은 여성은 다이어트 등으로 체중을 급격히 감량하거나, 생리와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이 있을 때 기립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으로 하체 근육 단련하면 도움

기립 저혈압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유발 원인을 찾는다. 유발 원인은 뇌 질환, 당뇨성 말초 신경 장애, 유발 약물에 의한 경우가 많다. 약물 중에는 항고혈압제, 정신질환 치료제 등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에서 부작용으로 기립 저혈압이 나타난다. 기립 저혈압 증상이 심하면 의사와 상의한 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수액공급을 하며, 심한 경우 치료 약물을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기립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기립 저혈압을 예방하려면 금주와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염분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앉거나 누워 있다 갑자기 일어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일어날 때는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일어나는 중간에 한 번 정도 쉬었다 일어나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을 통해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그러면 온몸에 혈액을 순환하는 힘이 강해져 기립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기립 저혈압 증상이 나타났으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약물을 다른 것으로 교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