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한 가슴 근육, 팔 힘 쓸 때 꼭 필요

■ 최윤호의 '암환우 맞춤 운동'

2022-06-23     최윤호 기자

운동을 좀 하는 사람들에게 가슴근육은 운동의 상징 같은 것이다. 근력운동을 시작하면 누구나 벤치 프레스라는 역기운동을 하게 되는데, 그 운동이 가장 대표적인 가슴근육 강화 운동이다.

가슴근육은 대흉근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대흉근은 가슴을 덮고 있는 거대한 근육이다. 대흉근이 커지면 가슴이 넓고 두꺼워지면서 남성성의 상징 같은 '갑빠'를 갖게 된다. 그런데, 몸의 다른 주요 근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항암투병을 위한 기초체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래서 수영장에서 몸매를 과시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여기에 집중하기보다는 등판이나 허리, 하체 근육운동보다 덜 시급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여러가지 중요한 기능을 하고, 시각적인 효과도 좋으면서, 무엇보다 대흉근 운동을 하는 동안 우리 몸 구석구석에 나타나는 좋은 효과들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 기능과 운동법을 알아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새들이 날 때, 짐승들이 네발로 걸을 때 가슴근육이 극대화된다. 두발로 걷는 인간은 팔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가슴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unsplash

먼저 대흉근의 중요성을 알기 위해, 대흉근이 하는 일을 알아보자. 

어깨에 붙어있는 팔의 관절과 연결된 대흉근은 팔 위쪽 상완골의 굴곡에 기여한다. 언더핸드로 공을 던질 때, 아이를 들어올릴 때 강한 힘을 발휘하게 해준다. 새와 같이 팔을 펄럭이는 동작 또한 대흉근 덕분에 가능하다. 팔씨름처럼 안쪽으로 팔을 꺾을 때도 대흉근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양팔을 저으면서 달리기를 하자면 대흉근의 원활한 작용도 필수적이다. 1시간쯤 달리고 나면 어깨와 가슴근육이 피로해져 팔을 젓는 것이 고통스러워질 수 있다. 그래서 마라토너에게 가슴운동은 필수적 보조운동이다. 

종합적으로 두 팔이 몸통에 붙어 여러가지 기능을 하도록 돕는 근육이다. 그러니, 그 근육 자체의 문제보다는 팔의 기능과 더 관련이 큰 셈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대흉근이 커지면 상체의 기능성이 커진다. 압박동작(pressing motion)을 하면 가슴근육의 최대 활성화가 발생한다. 멈춰 서있는 자동차의 뒤를 밀거나, 벤치프레스처럼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리는 동작이다. 생활 속에서 미는 동작을 하려면 대흉근이 필요한 것이다. 

네발 짐승이나 새처럼 팔을 이동의 주요 요소로 사용하는 짐승은 가슴근육이 크게 발달해 있다. 그래서 가슴살이 넉넉하고 풍부하다. 그러나 인간은 이족보행을 하고, 팔은 지혜로운 활동에 주로 활용하게 되면서 엄청나게 커다란 근육인 대흉근이 약해진 상태. 그래서 조금만 운동해도 금방 효과가 나지만, 그 선을 넘어 큰 과시효과를 얻을만큼 근육을 키우는 것은 매우 힘든 근육이 대흉근이다. 

대흉근을 강화하는 운동법은 대체로 누워서 하는 운동이거나 엎드려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근육 자체의 생성보다 과정에서 얻는 부수적 효과가 크다. 혈류가 좋아지고, 소화와 면역력이 강화되는 등, 수평운동의 효과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다음글에서는 대흉근을 키우면서 우리 몸 전체의 기능을 높이는 운동법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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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