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일 '세계 신장암의 날'…초기에 발견해야하는 이유
복막 없는 장기라 전이 쉽고 증상 나타나지 않는 특성
6월 18일은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 신장암은 10대 암 중 하나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 중 2.4%를 차지한다. 2019년 기준으로 약 6000명이 신장암을 진단받았다. 신장암의 날을 맞아 신장암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지금까지 신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건 흡연과 고혈압, 비만 등이다. 특히 흡연은 2배로 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데, 반대로 금연을 하면 발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 또 신장암 환자 중 10%는 고혈압에 의해 발병했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신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고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이 높으면 신장 혈관을 굳게 만들다보니 신장에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문제는 신장암은 암이 커져서 주변 장기를 누를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신장이 위치한 자리와 조직의 특성 때문인데, 신장은 후복막 장기로 복막 밖에 장기가 위치해있다. 대부분의 장기는 복막이라는 막에 쌓여있는데 신장은 복막이 없어서 전이가 쉽고 증상이 없다. 또 신장암은 항암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암이다. 이는 항암제를 세포 밖으로 운반하는 당단백질을 세포 막에 많이 가지고 있고, 항암제에 내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가 신장에 많이 분포해있기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도 같은 이유로 잘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여야하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소변색에 변화가 생기고 거품이 많아진다거나, 몸이 붓는 경우, 또 혈압이 높아지고 조절도 안된다면, 의료기관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와 함께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도 신장암을 예방하고, 또 신장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것이 신장암 위험을 최대 22%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미 신장암에 걸렸어도 적당한 신체 활동을 하면, 치료 결과를 최대 15%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과 관련된 피로, 불안,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