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피로감, 의외의 해소법

美 연구팀, 플래시보 효과 확인

2022-06-08     이보람 기자

암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피로감을 플래시보 효과(위약 효과)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스리람 예누 완화·재활·통합의학 교수 연구팀이 암 환자 중 피로감을 느끼는 90명을 대상으로 플래시보 효과 임상시험 결과, 피로감이 완화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암 환자가 느끼는 피로감을 플래시보 효과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플래시보 효과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약을 효과가 있는 약이라 속여서 주면 환자에 따라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암 환자 9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피로 회복 약'이라면서 가짜 약을 하루 두 차례 일주일간 복용하도록 했다. 또 다른 그룹엔 아무런 약도 주지 않았다. 일주일 후 가짜 약을 먹은 그룹은 대조군보다 피로 증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후 3주 동안 두 그룹 모두에 가짜 약을 주어 복용하게 했다. 한 달 후 모두가 피로 증상이 현저히 사라졌다. 한 달 내내 위약을 먹은 환자나 3주 먹은 환자나 피로 진정 효과에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종양 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