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의 보디가드' 견갑골주변근육이 어깨통증 잡는다

■ 최윤호의 '암환우 맞춤 운동'

2022-06-06     최윤호 기자

우리몸의 주요 관절들은 일생동안 아주 많이 사용된다. 무수히 많은 운동을 하는 관절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 어깨는 관절 중에서도 가장 가동범위가 넓은 관절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이다. 

어깨관절은 그래서 누구나 아프다. 운동을 잘못해 아프고, 다쳐서 아프고, 나이 먹어 아프고, 안 움직여 아프다. 그렇다면, 해법은? 어깨운동을 해야겠네? 아니다. 어깨관절을 얹고 있고, 그 움직임을 통제하는 견갑골주변근육 운동을 해야 한다. 

아주 약하게 몸통과 연결되어 있는 어깨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견갑골주변근육들을 강하게 해, 그 작용으로 어깨가 움직이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재활의학 전문가인 정선근 서울대병원 교수는 견갑골과 어깨/팔뼈의 관계를 골프티 위에 얹어놓은 골프공으로 비유한다. 어깨관절은 볼과도 같이 불안정하게 살짝 얹혀있고, 언제든 빠질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 겉으로 보면 팔이 윗등에 단단히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느슨하다. 팔뼈가 붙어있는 커다란 견갑골은 아주 작은 두 개의 관절을 통해 몸통과 연결된다. 

견갑골 또한 몸통에 아주 살짝 연결되어 있어 자유롭게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견갑골 일대를 싸고 있는 견갑골 주변근육이 탄력있고 건강해야 등판과 어깨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편하게 된다. 

견갑골주변근육이 잘 발달해 있으면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해지고, 심지어 어깨근육이 손상된 경우에도 제대로 활동할 수 있다. / unsplash

견갑골주변근육은 척추에서 시작돼 견갑골을 붙잡고 있다. 그래서 이리저리 미끄럼타는 견갑골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컨트롤한다. 견갑골주변근육의 조절을 받는 견갑골에서 회전근개힘줄이 시작돼 팔뼈의 머리 부분을 감싸면서 붙어 팔을 움직이는 것이다. 어깨관절의 전체 그림은 이같은 구도로 형성돼 있다.  

어깨에 문제가 생기는 대부분의 경우, 회전근개힘줄이 관여돼 있다. 50세가 넘으면 30% 이상이 회전근개힘줄의 부분 파열 증상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많거나, 암 투병, 각종 질병으로 근육 사용이 부족해 어깨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 회전근개힘줄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견갑골주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어깨 부분이 좋지 않은 환우가 회전근개힘줄을 비롯해 견갑골주변근육을 보호하는 대원칙은 크게 3가지다.

(1) 오버헤드 동작을 함부로 하지말자. 테니스 같은 스포츠를 할 때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도 오버헤드 풀 스윙이나 활배근 운동을 위해 아래로 당기는 운동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한다고 무리하게 올리는 것도 좋지 않다. 

(2)견갑골주변근육 운동을 충실히 하자. 견갑골주변근육이 제대로 작동하면 회전근개힘줄로 들어가는 힘이 줄어들게 된다. 어깨운동을 할 때는 항상 견갑골부터 움직이는 동작을 하는 것이 좋다.

(3)오랫동안 어깨를 압박하지 말자 늘 같은 방향으로 누워서 자거나, 늘 같은 손, 같은 방향으로 지팡이를 짚는 것은 좋지않다. 책상 위에서 습관적으로 팔을 괴고 있는 것도 좋지 않다.   

다음글에서는 어깨를 보호해주는 견갑골주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법들을 소개한다. 

--------------------------------

▶유산소 운동과 심신수련 10가지 =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실내유산소/ 등산/ 골프/ 요가/ 태극권 

▶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