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에 맞게 수영ㆍ물속걷기ㆍ아쿠아로빅 선택을

■ 최윤호의 '암환우 맞춤 운동'

2022-05-27     최윤호 기자

 

암환우가 한가지 운동을 선택해 해야 한다면 선택할 운동? 수영은 그 선택에서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 운동이다. 수영장이 근처에 있어야 하고,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조건이 해결된다면, 수영은 더없이 좋은 재활 운동이다.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수준의 강도로 천천히 조금씩 수영을 해나가면 된다. 힘들면 배영을 하면서 몸을 풀어주는데 집중하고,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한 사람은 자유형을 비롯한 정상적인 수영을 하면 된다. 

수영의 호흡법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입으로 들이마시고 숨을 멈췄다 코로 내쉬는 방식으로 천천히 동작에 맞춰 긴 호흡을 하다보면 폐활량도 늘어나고 신진대사도 좋아진다. 스트로크 한번에 한숨을 쉬기도 하지만 점점 실력이 늘면 스트로크 두번에 한번 숨쉬는 것도 가능해진다. 

수영은 적절한 강도를 선택하는데 따라 기본적 재활운동에서부터 고강도 운동까지 가능하다. / unsplash

주의할 점도 있다. 접영은 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코어근육이 약화된 상태에서는 허리를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환우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고강도 운동이다.  

또한, 한가지 영법만을 계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상체의 사용도가 높은 운동이기 때문에 수영을 오래한 사람들 중에 회전근개근 손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근육이 부족한 사람이 자유형만을 계속한다면, 어깨부상이 올 수도 있다. 한두번 어깨 통증이 생겼다 좋아졌다 하면 전문의를 찾아 미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영장에서는 수영 이외에도 할 수 있는 운동들이 있다.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이 물속 걷기. 무릎이 약하거나 근육이 극도로 쇠약해져 있는 환우라면 일단 물속 걷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땅에서 걷고 달리는 것보다 중력압박이 덜하므로 몸을 재생하는데 도움이 된다. 

좀더 전문적으로는 아쿠아로빅을 할 수 있다. 수영장에 따라서는 단체운동시간을 마련해 두기도 하니, 함께 배우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 강좌가 개설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아쿠아로빅은 말 그대로 물속에서 에어로빅을 하는 것. 물의 부력 때문에 몸이 둥둥 뜬 상태에서 운동을 함으로써 무릎이나 허리에 충격이 거의 없는데다, 물의 저항이 있으니 천천히 움직여 근력강화 효과도 있다. 

물의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수영은 수평 상태에서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까지, 아주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암환우 맞춤 운동'이다. 

다음 글에서는 기초체력을 갖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뒷종아리 근육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한 종아리를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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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과 심신수련 10가지 =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실내유산소/ 등산/ 골프/ 요가/ 태극권 

▶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