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이곳'에 생긴 혹…"암 의심해봐야"
폐경 이후 난소에서 혹이 발견됐다면 악성 종양(암)일 수 있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더욱이 난소암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 환자는 2019년 2만4134명으로 2016년 1만8115명 대비 3년간 33.2%나 늘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송희경 교수는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실제 환자의 3분의2 이상이 복강 내에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44%로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거나 경미해 진단이 힘든 편이다. 초기 진단되는 경우는 산부인과 검진 시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 난소암이 진행하면서 통증, 복부 팽창, 질 출혈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 비특이적인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가벼운 식욕감퇴, 월경 전 긴장, 심한 유방 팽창, 월경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단,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난소 종양이 발생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폐경기 이후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적고 배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난소에 혹이 생기면 대부분 악성(난소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난소 종양은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난소 종양이 발견된 경우 환자의 나이, 증상, 가족력, 영상 소견과 암수치(종양표지자 검사)를 바탕으로 감별 진단을 시행한다. 양성 종양이라도 크기가 5㎝ 이상으로 커지거나 종양표지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을 땐 수술을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