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뛰고 버티는 일상, 무릎 위 대퇴사두근이 열쇠
■ 최윤호의 '암환우 맞춤 운동'
허벅지 근육은 인체에서 가장 큰 근육에 해당한다. 엉덩이 근육에 이어 하체뿐 아니라 온몸의 건강에 크게 기여하는 부위다. 허벅지 앞쪽에는 대퇴사두근이 자리를 잡고 있고, 뒤쪽은 아주 유명한 근육인 햄스트링이 있다. 앞쪽에 있는 네갈레 근육인 대퇴사두근에 대해 알아보자.
대퇴사두근은 지구의 중력을 이기고 무릎을 펴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걸을 때 발에서 무릎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것도 대퇴사두근의 중요한 기능이요, 계단을 오를 때 몸을 들어 올리는 강력한 힘을 제공하는 것도 대퇴사두근이다. 계단을 내려갈 때는 한칸 위에 있는 무릎이 체중을 서서히 내려, 딛는 무릎에 충격이 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달리고, 뛰어 오르고, 공을 차는 등 각종 스포츠 동작을 해내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대퇴사두근이다.
대퇴사두근은 거대한 크기에 걸맞은 강력한 파워를 낸다. 4두, 네갈레 머리는 강력한 힘의 바탕. 허벅지 바깥쪽, 가운데, 안쪽에서 각각 시작하는 세갈레에다, 엉덩관절을 가로질러 골반뼈에서 시작되는 한갈레까지 해서 모두 네갈레다. 아래로는 모두 무릎뼈에 와서 합류한다. 무릎뼈는 대퇴사두근 네 갈레 모두를 받아 하나의 튼튼한 힘줄로 만든 뒤 종아리뼈에 붙인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대퇴사두근의 힘줄이 무릎뼈를 품고 있어 대퇴사두근과 무릎뼈는 일심동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용이 여의주를 품듯 대퇴사두근이 무릎뼈를 품고 있는 형국"이라고 형용하고 있다.
사실 대퇴사두근을 운동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는 무릎관절 때문이다. 무릎은 우리가 정상적 생활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릎관절이 상하면 걷지도 못할 뿐 아니라, 활동장애와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로 직결된다.
달리기를 하는 기자가 가장 흔하게 듣는 말, "무릎 조심해라". 달리기를 무릎관절로 한다고 생각하니 그렇다. 달리기는 대퇴사두와 발바닥의 탄력을 이용해 하는 운동이다. 각종 운동을 제대로 하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 가면서 활력있는 일상을 유지하고 싶다면, 우리는 어떤 상태에 있든 대퇴사두근 운동을 생각해야 한다.
다음글에서는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방법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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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과 심신수련 10가지 =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실내유산소/ 등산/ 골프/ 요가/ 태극권
▶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