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기 시작하면 ‘일본뇌염’ 주의!
어릴 때 예방접종하고 모기 안 물리게 조심해야
일본뇌염은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이맘때부터 조심해야 한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와 주변에서 모기가 많아지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기 물린 후 이상 증상 있으면 병원 찾아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뇌염모기’라 불리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보통 5~15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열,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중추 신경계가 감염돼 의식장애, 경련, 혼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균 감염에 의한 호흡 곤란을 동반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본뇌염은 아직 적절한 치료제가 없다. 감염으로 나타나는 호흡장애나 순환장애, 세균 감염 같은 증상에 대해서는 증상 완화를 위한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전문가들은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거나, 생활 속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또한 모기에 물린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일본뇌염 감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 1~12세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고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만 1~12세에게 권고된다. 생후 12~24개월에 1~2주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고, 2차 접종을 받은 지 12개월이 지나 3차 접종을 받는다. 이후 만 6, 12세에 각각 1회 추가접종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무서운 질병일 수 있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시기에 맞춰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인은 따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모기 매개 질병이 유행하는 위험지역으로의 여행 등 특별한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이 일본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생활 속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게 야외활동을 할 때는 물론 집에 머물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옷이나 신발, 노출된 피부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모기를 유인할 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한다. 집에서는 창문의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창문이나 현관문을 너무 오래 열어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