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만나는 계단, 즐겁게 올라보자
■ 최윤호의 '암환우 맞춤 운동'
달리기와 등산의 중간쯤에 위치한 운동으로 계단오르기가 있다. 계단을 뛰어오르면 지옥훈련이 되지만, 계단을 걸어오르면 아주 좋은 운동이 된다.
계단오르기는 걷기보다 조금 강한 운동이다. 달리기와 달리 한발씩 떼어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걷기에 가깝지만, 심폐기능이 극대화되어 사용되고, 발을 차는 힘이 많이 필요한데다, 허벅지의 근력이 강력하게 요구된다는 점에서 달리기와 등산에 더 가깝다.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체중을 한 계단씩 들어 올리기 위해 하체 근력에서 더 큰 힘을 내야 하는 운동"이라면서 "걷기에 비해 심장과 폐, 하체 근육에 강한 자극을 가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발바닥의 쿠션과 발목의 힘을 많이 사용해야 무릎으로 오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평소 무릎에 통증이 있으면 권장하지 않는다.
암환우의 운동으로서 계단오르기는 굳이 계단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걷은 동안에 계단을 만나게 되면, 아휴, 힘들어~라고 탄식하는 것보다 운동의 기회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오르면 되는 수준에서 진행되는 운동이다.
힘들다고 허리를 과하게 앞으로 굽히면 더 힘들게 되고, 허리를 다칠 수가 있다. 양팔로 무릎을 잡는 것보다는 허리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헬스클럽이나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 간다면 스테퍼처럼 계단오르기를 모사한 운동기구를 활용해 근력은 키우고 무릎 부담은 줄이는 방식으로 운동할 수도 있다.
다음글에서는 상체의 건강생활에 아주 중요한 활배근을 살리는 운동법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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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과 심신수련 10가지 =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실내유산소/ 등산/ 골프/ 요가/ 태극권
▶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