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걱정은 그만! 겨드랑이 액취증 해결책

자주 씻고 제모하고… 심하면 시술-수술도 시행

2022-05-09     김민정 기자
날이 더워지면서 겨드랑이 액취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5월 초반을 지나면서 점점 더워지는 날씨가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겨드랑이 피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액취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냄새 걱정을 덜어줄 겨드랑이 액취증 해결책을 살펴봤다.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지장 주기도

흔히 ‘암내’라 불리는 겨드랑이 액취증은 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냄새가 심하게 나서 생활하는 데 불편이 따르는 증상이다. 겨드랑이 땀샘 중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 몸의 땀샘은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이 있는데, 이중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

겨드랑이 액취증이 유독 심하게 나는 사람은 아포크린샘이 다른 사람보다 많거나 활성화돼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유전력 또한 강해 부모 중 한 명만 액취증이 있어도 자녀에게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50% 이상 된다고 보고된다.

겨드랑이 액취증 냄새는 사람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사람마다 아포크린샘 분비물의 화학적 조성이 차이 나므로 개개인이 느끼는 악취도 차이가 있다. 모발과 옷에 땀 분비물이 축적되면 겨드랑이 액취증이 악화된다. 불쾌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면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직장이나 학교 같은 공동체 등에서의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너무 심하면 시술 및 수술 시행

겨드랑이 액취증은 대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외부 활동이 많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발생한다. 보통 사람보다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면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큰 불편을 겪지 않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 정도라면 보존적 치료나 국소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기본은 비누로 자주 씻고, 향수 등을 이용해 불쾌한 냄새를 없애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데오도란트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면 세균번식과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겨드랑이털을 제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레이저 제모는 모낭을 파괴하면서 모낭 주위의 아포크린샘도 같이 파괴하므로 겨드랑이 냄새의 근원을 없앨 수 있다고 알려졌다. 네오마이신, 겐타마이신 같은 국소적 항생제 연고도 겨드랑이 액취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효과가 없고 액취증이 심하다면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한다. 시술은 땀샘을 제거하는 것인데, 전자기파로 땀샘을 태워 없애거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은 아포크린샘이 분포하는 부위를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