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다슬기와 장어의 효능은?
간 기능 강화 및 원기회복에 효과
5월은 다슬기와 장어가 제철이다. 날이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는 이 시기, 간 기능 강화와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다슬기와 장어로 봄을 맞은 가족의 건강을 챙기면 좋겠다.
다슬기, 간 기능 회복과 강화에 도움
‘물고둥’, ‘올갱이’라고도 불리는 다슬기는 5월부터 6월까지 나는 것이 1년 중 가장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다슬기 속 영양 성분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아미노산과 타우린이다. 다슬기에 풍부한 아미노산과 타우린은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간 기능 회복과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과음한 다음 날 다슬기해장국을 섭취하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다슬기 속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엽록소는 체내 독성을 제거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데 이롭다.
다슬기는 대개 삶거나 국으로 끓여 먹는다. 다슬기를 끓인 국물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고 아욱, 우거지 등을 넣으면 깊은 맛의 다슬기국을 즐길 수 있다. 삶은 다슬기에 제철 채소를 넣어 무치거나, 삶은 다슬기를 넣고 전으로 부쳐 먹어도 맛있다.
다슬기를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길쭉한 것을 고른다. 구입한 다슬기는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비벼서 이끼 등 껍질 표면의 이물질을 없앤 후, 물에 3시간 이상 담가 해감해서 사용한다.
장어, 무엇보다 원기회복에 탁월
장어는 예부터 스태미나 음식으로 유명하다.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고단백 식품으로 기력회복이 필요한 노인이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특히 좋다. 장어에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 원기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비타민 A・B1・D・E와 칼슘, 인, 철분이 풍부해 노화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DHA・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데, 이들 성분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장어는 칼로리가 높은 편이므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게 주의한다.
장어는 주로 회나 구이로 먹는다. 보통 장어 본연의 맛과 담백함을 즐기는 사람들은 회 또는 소금구이를 선호하고, 양념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간장양념구이나 고추장양념구이를 선호한다. 장어에 콩나물, 우거지 등 채소와 갖은 양념을 넣어 끓인 장어탕도 별미다.
장어를 구입할 때는 등의 빛깔이 회흑색이거나 다갈색인 것을 고른다. 눈이 투명하고 살이 미끈할수록 신선하다고 알려져 있다. 장어 요리를 할 때는 생강, 청주 등으로 장어 특유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