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힘들어도 딱 하나, 엉덩이근육은 지키자

■ 최윤호의 '암환우 맞춤 운동'

2022-05-05     최윤호 기자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느끼는 사람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상황이라 일주일에 딱 한번, 15분만 운동할 수 있다면 그 짧은 시간에 어떤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 정답은? 엉덩이근육이다." (정선근 <백년운동> p. 204)

환우는 물론,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싶다면, 가장 신경써야할 근육으로 늘 엉덩이근육이 꼽힌다. 요즘 '매력적 뒤태'를 위해 엉덩이운동을 많이 하는데, 외모 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운동이 엉덩이근육 운동이다. 몸짱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스쿼트를 하고, 일반인이라면 등산이나 계단오르기를 하고, 환우는 간단한 맨몸스쿼트, 생활속 계단오르기, 간단한 요가 동작 등을 하면 된다. 

구체적인 운동방법 소개에 앞서, 왜 이렇게 엉덩이근육이 중요한지부터 살펴본다. 

엉덩이근육은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을 포함하는 상하체 연결 근육이다. 몸 전체를 반으로 접었다 펴는 역할을 한다. 다른 하체의 큰 근육들이 상하면 걷는게 힘들어지고 강하게 뛸 수 없지만, 엉덩이근육을 다치면 아예 목발이나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도 없게 된다. 

엉덩이근육은 상하체를 연결하는 큰근육이어서 이 근육이 부실해지면 계단오르기는 물론, 지팡이 없이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게 된다. / unsplash

엉덩이근육이 약해지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너무 강한 압박이 가해져 무릎 관절염을 비롯한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무릎이 아픈 사람이 엉덩이 운동을 했더니 무릎통증이 사라지는 일도 생긴다. 야구투수가 공 던지는 팔 반대쪽 엉덩이근육이 약하면 어깨 부상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도 있다. 

우리몸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인 엉덩이근육이 건강하면, 혈류를 비롯해 전체 체력과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엉덩이근육이 강화되면 남성호르몬 생성도 많아지기 때문에 성적인 능력강화와 젊은 힘을 되찾을 수 있다. 심지어 '상체근육을 키우고 싶으면 엉덩이운동을 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노화와 함께 시작되는 근육량 감소, 즉 근감소증을 미리미리 예방하고, 항암치료로 인해 생기는 무기력감을 극복하는데도 엉덩이근육을 살리는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근감소증이 오면 허리가 꼬부라지는데, 이 또한 엉덩이근육의 쇄약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크다. 똑바로 서고, 제대로 걷고, 일상적 활동을 활력있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근육이  바로 엉덩이근육이다. 

다음글에서는 환우들도 따라할 수 있는 엉덩이근육 운동법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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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과 심신수련 10가지 =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실내유산소/ 등산/ 골프/ 요가/ 태극권 

▶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