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목디스크 주의보
스마트폰ㆍ태블릿 PC 오래 사용할수록 위험
목디스크는 나이 든 사람만 걸리는 질병이 아니다. 10~20대도 목디스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목디스크의 원인과 치료법을 살펴봤다.
가장 흔한 증상은 뒷목과 어깨 통증
목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50~60대에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0~30대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10대 학생에서도 목디스크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격 수업으로 컴퓨터 사용시간이 길어지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 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과 밀접하다.
목디스크는 목 쪽 척추인 경추의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거나 파열되면서 신경근이나 척수가 압박돼 목, 어깨, 등, 팔, 손가락에 통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요 원인은 경추 추간판이 탄력성이 없어져 굳어지고 추간판 벽에 균열이 발생해 내부의 굳어진 수핵이 빠져나오는 것이며,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목디스크가 있으면 경추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당하면서 부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뒷목과 어깨 통증이며 손 저림, 어깨 통증, 손가락 통증 등이 동반된다. 심하면 척수 손상으로 다리 힘이 약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받으면 호전
병원에서 목디스크로 진단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 초기에는 생활 속에서 자세 교정과 적절한 운동을 하고,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로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뼈 주사’라 불리는 신경차단술 등 침습적 치료를 시행한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주사를 통해 직접 약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목디스크를 치료한다기보다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이라 알려졌다.
목디스크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서 많은 제한을 받거나, 척수 압박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일반적으로 앞쪽에서 목을 절개해 해당 디스크를 제거하고 위아래의 경추를 고정시키는 방법과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척수 압박 증세가 있는데, 검사상으로 척수가 광범위하게 압박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 목 뒤쪽에서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목과 관련해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게 해 목을 거북이 목처럼 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볼 때 고개를 숙이고 오래 있지 않도록 한다. 또 오래 앉아 있는 경우 한 시간에 한번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 켜기, 허리 돌리기, 목 늘이기 등 스트레칭을 해 목의 뒷부분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