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말기암 환자, 전 재산 병원에 기부
2022-04-04 이보람 기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 중인 암 환자가 본인의 전 재산을 병원에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투병 중인 김재용(63) 씨가 전 재산 1억1천300여만원을 병원에 기부했다고 최근 밝혔다.
호스피스 병동은 말기 암 등으로 인해 임종을 앞둔 환자를 힘들게 하는 각종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조절함으로써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경감해주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이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소화불량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다발성 전이 상태로 1년 동안 항암 치료를 받던 김씨는 지난달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했다.
그는 "나처럼 투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파티마병원 박정순 병원장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쉽지 않은 훌륭한 결정을 내린 김재용 님의 사랑의 깊이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기부자의 따스하고 정성어린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