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지만 환자는 더 힘든 '희귀암' (5) 간모세포종

3세 이하 영유아에게 잘 생기는 암

2022-04-01     이보람 기자

어린 자녀의 복부에서 혹 같이 덩어리가 느껴진다면 '간모세포종'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간모세포종은 간 조직 내에 암세포가 생긴 희귀암이다. 소아암 중 1~2%를 차지한다. 

3세 이하의 어린 아이 복부에서 종괴가 느껴진다면 간모세포종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픽사베이

간모세포종은 보통 3세 이하 어린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특징을 갖는다. 대부분 생후 18개월 이내에 진단되며 남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간의 좌엽보다 우엽에서 더 많이 종양이 발견된다. 좌엽과 우엽 모두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30%나 된다. 

특이한 점은 복부 내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만졌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아파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부모나 의사가 아이 몸을 만지다가 혹이 느껴져 진단 받는다. 다만 종양 크기가 커지면 복부통증, 체중감소, 구역질, 발열 등이 나타난다. 드물게 담관을 누를 경우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지금까지 간모세포종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그저 유전성 질환에서 간모세포종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염색체 이상에 따른 유전성 종양이라고만 보고 있는 정도다. 

진단은 혈액검사와 방사선검사, 조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간모세포종이 확인되면 수술로 해당 종양을 완전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진단 당시에 종양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50% 미만인 경우가 많아 대부분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받는다. 항암화학요법을 해서 종양 크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종양 절제 수술이 어렵거나 항암요법으로도 암 크기가 줄어들지 않을 때는 간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