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제철인 갑오징어ㆍ실치, 입맛 돋우고 면역에 도움

피로 해소와 간・뼈・혈관 건강에 효과적

2022-03-31     김민정 기자
갑오징어는 4월부터 나기 시작해 6월까지 제철이다./게티이미지뱅크

갑오징어와 실치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갑오징어는 4월부터 6월까지, 실치는 4월 한 달 동안 맛과 영양이 최고라고 소문났다. 완연한 봄, 입맛을 돋우고 면역력을 높이고 싶다면 갑오징어와 실치를 밥상에 올려 보자.

‘타우린의 보고’ 갑오징어, 피로 해소에 제격

4월부터 나기 시작하는 갑오징어는 6월까지 즐길 수 있는 별미다. 다른 오징어와 달리 몸 안에 길고 납작한 뼈 조직이 있는데, 그 모양이 갑옷 같다고 해서 ‘갑오징어’라 이름 붙었다.

갑오징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우리 몸의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타우린은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풀어주는 등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아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 또한 불포화지방산 중 DHA・EPA가 풍부해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이롭다.

갑오징어는 다른 오징어처럼 담백한 것은 기본이고 부드럽고 쫄깃하기까지 해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된다. 갑오징어 요리는 살짝 데친 숙회가 대표적이며 회나, 초밥, 무침, 샐러드, 튀김으로 즐긴다. 향긋한 미나리를 넣어 만든 갑오징어미나리전도 맛있다.

갑오징어는 머리가 크고, 몸통 양쪽 전체 가장자리에 지느러미가 있다. 구입할 때는 손으로 눌러 단단하고 탄력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요리하기 전 몸통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어 다리를 떼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칼로 몸통을 갈라 연골을 뗀다.

‘칼슘의 왕’ 실치, 뼈와 혈관 건강에 도움

이맘때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가 배도라치의 치어인 실치다. 실치는 5월이 되면 뼈가 억세진다고 알려져 미식가들은 3월 중순부터 4월에 나는 실치를 찾는다.

실치에는 ‘칼슘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멸치보다 크기는 작은데 100g 당 칼슘 함유량이 멸치보다 훨씬 많다. 칼슘과 인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에 특히 이롭다. 또한 실치 속 오메가3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류 개선을 도와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핵산 성분은 치매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다.

제철 실치는 주로 회로 즐긴다. 실치 본연의 맛과 신선함을 즐기기에 회만 한 것이 없다. 다양한 채소와 새콤달콤한 양념을 곁들이는 실치무침도 추천한다. 나른한 봄날 입맛을 돋우기에도 좋다. 이 외에 실치볶음과 실치조림, 실치전 등으로 즐겨도 맛있다.

실치는 전체적으로 윤기가 나고, 비늘이 벗겨지지 않은 것을 고른다. 냄새를 맡았을 때 짭조름하고 구수한 향이 나는지 확인한다. 요리하기 전에 이물질을 없애고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