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듯 말 듯...천식에 대처하는 자세

2022-03-31     김민정 기자

 

천식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천식은 대표적인 기관지 질환으로 기침, 호흡곤란, 천명(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이 사라진 듯하다 다시 나타나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진 천식에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갑자기 증상 악화되는 천식, 급성 악화 주의

천식은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됐을 때 기관지의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기침,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증상이 이른 아침이나 밤에 악화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 운동, 알레르겐 노출, 날씨 변화, 매연이나 강한 냄새 같은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나타나도 천식으로 볼 수 있다.

천식이 발생하는 데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천식 유발인자에 노출되면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환경적 요인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특정 식품에 대한 거부 반응 등이다. 감기나 다른 기관지 질환, 황사・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날씨 변화, 과격한 운동, 스트레스 등은 천식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천식이 있는 사람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는 ‘천식 급성 악화’를 조심해야 한다. 평소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약물을 복용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호흡곤란으로 말하기 어려울 때가 이에 해당하며, ‘천식 발작’이라고도 부른다. 천식 급성 악화가 심하게 나타나면 응급실을 찾아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

급성 악화 예방 및 삶의 질 유지가 중요

병원에서 천식으로 진단받으면 기본적으로 환경 요법과 약물 요법을 병행한 치료를 시작한다. 천식 급성 악화를 예방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환경 요법은 자신의 천식 증상 유발인자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방법이다. 약물 요법은 흡입기나 경구 약물 및 주사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그중 조절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대표적인데, 항염증 효과를 통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게 하는 것으로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증상완화제는 기관지를 확장해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주로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천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천식 증상 유발인자를 회피하고,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증상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약물 치료를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천식 증상과 천식 급성 악화가 없다면 약물을 한 단계씩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천식이 완치된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의사와 상의한 후 약물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천식은 오랫동안 증상이 없다가 유발인자에 의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한다.

더불어 일상 속에서 천식을 유발하거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 바이러스 감염, 대기 오염 물질, 담배연기 등은 되도록 피한다.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바깥 공기가 좋지 않을 때는 실내 생활 위주로 하고, 제대로 환기할 수 없을 때는 공기청정기를 이용한다. 또한 차고 건조한 공기를 급하게 들이마시는 운동이나 단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을 하면 천식 증상이 심해지니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