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성욕 감퇴, 우울증ㆍ잦은 기분변화...나도 남성 갱년기일까?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시행과 바른 생활습관 실천이 중요
주위를 둘러보면 남성 갱년기로 고생하는 중년 남성이 의외로 많다. 남성호르몬이 줄면서 나타나는 육체적・정신적 변화로 자신감과 활력을 잃고 활동량마저 주는 것이다. 남성 갱년기를 바로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성욕감퇴와 피로감 나타나고, 자신감과 활력 떨어져
남성 갱년기는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혈중 3.5ng/mL 미만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남성은 여성처럼 폐경은 없지만, 여성의 폐경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남성 갱년기’라 이름 붙었다. 일부에서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모든 남성에게 나타나지 않고 개인차가 크므로 ‘연령에 따른 테스토스테론 결핍 증후군’이라 부르는 게 정확하다고 본다.
남성은 40대에 접어들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남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주된 원인은 연령 증가지만, 음주와 흡연, 비만,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과 고혈압, 당뇨병, 간 질환 같은 신체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70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30대 남성의 2분의 1, 80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30대 남성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데, 그러면서 여성 갱년기 증상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성욕감퇴와 발기력 감소, 피로감, 기분의 변화, 우울증, 지적능력과 공간 지각력 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남성으로서의 자신감과 활력이 떨어지고, 점차 활동량도 줄어든다.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 성욕감퇴가 있습니까?
2. 기력이 없습니까?
3. 체력이나 지구력에 감퇴가 있습니까?
4. 키가 줄었습니까?
5.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6.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십니까?
7. 발기가 예정보다 덜 강합니까?
8. 운동능력이 최근에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9. 저녁 식사 후 바로 잠에 빠집니까?
10. 일 수행능력이 최근에 떨어졌습니까?
※ 진단 결과_1, 7번 문항 중 하나가 ‘예’이거나, 나머지 문항 중 3개 이상이 ‘예’이면 남성 갱년기 증상이 있다고 판단한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
병원에서 남성 갱년기로 진단받으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병원 치료를 통해 성욕과 발기 기능을 회복시키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보통 성 기능 저하 증상이 있을 때 시행하며, 1년 이내 단기간만 실시한다. 이후에는 효과와 부작용을 세밀히 따져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과 함께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줄이기 등 바른 생활습관을 취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먼저,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삼간다. 또한 1주일에 3회, 30분 이상씩 조깅이나 등산 같이 땀 흘리는 유산소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유산소운동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몸에 활력을 주고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휴식, 취미 생활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도 중요하다. 식습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평소 과식과 고지방식을 피하고, 저칼로리 고단백식 위주로 섭취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