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이것' 나이 알 수 있는 AMH 검사

원활한 배란 여부ㆍ폐경시기 예측도 가능

2022-03-14     이보람 기자

여성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폐경은 난소 기능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런데 난소 기능이나 상태는 눈으로 보이지 않고, 증상으로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때는 AMH 검사가 도움이 된다. 

AMH 검사는 여성의 난소 안에 존재하는 배란 난포 수를 확인하는 검사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난소 나이가 많고 폐경에 가깝다고 본다./게티이미지뱅크

이 검사는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난소 나이 검사로 불린다. 혈액 속 항뮬러관호르몬 수치에 따라, 난소 나이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AMH는 난소 속 미성숙 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이 수치가 높으면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들이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이 수치가 낮으면 배란될 난포가 적은 상태다.

이는 난소에 있는 원시난포에서 분비되는데, 폐경에 가까울수록 남아있는 난소의 난자 생성 능력이 감소하면서 AMH 수치가 낮아진다. 그래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난소 나이가 어리다고 보고 이 수치가 낮을수록 난소 나이가 많다고 표현된다. 

AMH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20대 여성의 경우 AMH 수치가 4.0~5.0으로 나오고 35세 이상 여성은 3.0 이하, 40대 초반에는 1.0 정도로 감소한다. 

그래서 AMH 수치로 폐경시기 예측도 가능하다. 이 수치가 0.5~1 이하일 때는 폐경이행기, 0.5 이라는 폐경으로 본다. 40세 이전에 0.5~1 이하가 나온다면 조기 폐경으로 진단된다. 

이 검사는 팔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생리주기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생리주기에 맞춰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보통 1~2일 후면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검사료 부담도 덜해졌다. 2019년부터 AMH 검사가 일부 대상자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대상자는 ▲난임의 원인 규명과 치료를 위해 실시한 경우 ▲난소수술 전후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 전후 ▲난소기능 변화로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다. 난임에 따른 검사는 연 1회 급여를 인정하고, 나머지는 연 2회 급여를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