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전이성 식도암 1차 병용요법 치료 가능"
식약처로부터 적응증 허가...'위식도 접합부 암'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어
한국MSD는 7일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1차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식도편평세포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허가 받은 것은 면역항암제 중 처음이다. 식도편평세포암은 국내 식도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25만4718건의 암 중 식도암은 2870건(약 1.1%)으로 나타났다.
허가 사항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CPS≥10)으로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이나 HER-2 음성인 위식도 접합부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화학요법과의 병용 요법(백금 및 플루오로피리미딘 기반)으로 승인됐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생존율이 낮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항암화학요법 외 별다른 1차 치료제가 없었던 전이성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들에게 1차부터 면역항암제라는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키트루다의 병용요법(키트루다와 5-FU 및 Cisplatin 병용요법)을 항암화학요법 대조군(5-FU 및 Cisplatin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연구인 KEYNOTE-590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PD-L1 CPS≥10 환자군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은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인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에서 모두 항암화학요법 대조군 대비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PD-L1 CPS ≥10 환자군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mOS은 13.5개월(95% CI, 11.1-15.6)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 대조군의 9.4개월(95% CI, 8.0-10.7) 대비 개선된 수치를 보이며, 사망 위험률을 38%(HR=0.62 (95% CI, 0.49-0.78); p<0.0001) 감소시켰다. mPFS 또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7.5개월(95% CI, 6.2-8.2), 항암화학요법 대조군이 5.5개월(95% CI, 4.3-6.0)로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을 49%(HR=0.51 (95% CI, 0.41-0.65); p<0.0001) 감소시킴으로써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 2차 유효성 평가 기준인 객관적 반응률(ORR)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51.1%(95% CI, 43.7-58.5)로, 대조군의 26.9%(95% CI, 20.8-33.7) 대비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반응 지속 기간(DoR) 또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10.4개월(1.9 to 28.9+)로 대조군의 5.6개월(1.5+ to 25.0+) 대비 약 2배 길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PD-L1 발현 양성(CPS≥10)인 전이성 식도암 환자군에서 1차 치료로 권고(preferred& Category1)되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란셋(Lancet)’에 게재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선종무 교수는 “식도는 다른 장기와 달리 보호 장막이 없어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쉽고, 원격 전이단계 5년 생존율은 6.6%로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년간 새로운 1차 치료제의 개발은 성공적이지 못하여서, 효과적인 새 치료옵션이 절실하게 필요했다”며,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수술 불가능∙전이성 식도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우수한 생존기간 개선과 반응률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전이성 식도암 환자에게 새로운 1차 표준치료요법으로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