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혈당 높여 당뇨병 위험

2022-03-09     최윤호 기자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처럼 혈당을 높여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 unsplash

건강을 생각해 일반담배 대신 피우는 전자담배. 혈당에 관한 한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같이 혈당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6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전자담배 사용과 당뇨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0%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전자담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당뇨 전 단계’로 발전할 확률이 22%나 높았으며, 과거에 사용한 사람도 12% 더 높은 위험률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처럼 혈당을 높여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당뇨 전 단계(Prediabetes)'란 혈당 수치가 정상인보다는 높지만 당뇨병으로 진단할 만큼 수치가 높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당뇨 전 단계'는 정상인에 비해 혈당이 높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은 고위험 단계. 당뇨로 발전하지 않도록 생활습관 개선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담배 속의 니코틴이 혈당수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이 적시하고 있는만큼,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흡연을 피하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연구를 이끈 시암 비스왈 박사는 "전자담배가 안전한 대안으로 광고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국가 별로 전자담배 사용를 중단할 수 있는 캠페인 등 공익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고, 젊은 성인들이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예방생활을 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