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건강 해산물 주꾸미ㆍ소라 맛있게 먹는 법

2022-03-10     김민정 기자
봄 제철 식품 주꾸미와 소라가 한창이다./게티이미지뱅크

환절기에 몸이 피곤하고 입맛이 떨어져 걱정이라면 제철 해산물에 주목하자. 3월부터 나기 시작하는 주꾸미와 소라는 피로 해소는 물론 입맛을 돋우는 데도 제격이다.

주꾸미, 피로 해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

주꾸미는 산란기에 다다르는 3~5월에 맛과 영양이 가장 뛰어나다. 주꾸미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은 떨어진 식욕을 돋우는 데 좋다. 주꾸미의 영양성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주꾸미에는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주꾸미의 먹물에 들어있는 일렉신 성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렉신은 면역력을 높이고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위액을 분비시켜 소화가 잘되게 한다고 알려졌다.

주꾸미는 구이나 볶음, 회, 숙회,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매운 요리를 좋아하면 매콤한 양념과 갖은 채소를 넣고 볶아 먹으면 맛있다. 주꾸미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으면 회나 숙회, 샤브샤브, 연포탕 등으로 담백하게 즐기기 권한다.

주꾸미를 구입할 때는 몸에 탄력이 있으면서 다리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고른다. 흔히 ‘빨판’이라 불리는 흡반이 뚜렷한지도 살핀다. 오래 보관하려면 내장과 먹통을 제거한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비닐 팩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소라, 피로 해소와 눈・두뇌 건강에 탁월

주꾸미와 함께 봄철 제철 해산물로 꼽히는 소라는 3~6월에 가장 맛있다고 알려졌다. 소라는 주꾸미와 마찬가지로 타우린이 듬뿍 들어있어 체내에 쌓인 피로를 푸는 데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A가 풍부해 눈의 피로를 풀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등 눈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DHA 성분이 들어있어 뇌 기능을 활성화해 두뇌 건강에도 좋다.

소라는 보통 회나 초무침, 찜, 구이 등으로 즐긴다.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 일품요리 재료로 많이 쓰인다. 달래나 오이 등 신선한 채소를 함께 넣고 고춧가루 양념으로 버무리면 새콤달콤한 소라무침이 완성된다. 소라 자체의 맛을 즐기고 싶으면 소라숙회를 추천한다.

소라를 구입할 때는 살이 위로 빠져나오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을 선택한다.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이 좋다. 살아 있는 소라는 껍질에서 빼내기 어려우므로 요리할 때는 살짝 쪄서 사용한다. 많이 구입했으면 깨끗이 손질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