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신장에 좋은 가시복분자 추어탕

김민서의 '약선 요리'

2020-04-01     김민서 객원 기자

바닷가 평지에서 자라는 가시복분자(줄기에 가시가 있는 복분자)의 열매는 블랙배리(가시 없는 복분자)와 비슷하다. 맛은 달고 시며, 한방에서는 간과 신장 기능을 돕는 데 쓴다. 생식기의 기능을 강화하며 시력 개선, 항산화 작용 등을 한다. 미꾸라지도 간과 신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심혈관 질환, 피부 가려움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말린 가시복분자와 삼지구엽초를 함께 끓여 약물을 만들고 미꾸라지와 무, 달래, 고사리, 무청 등으로 탕을 끓이면 간과 신장을 보하는 맛 좋은 약선이 된다.

함께 들어가는 삼지구엽초도 강장 효과, 혈액 순환 효과, 이뇨 작용 등을 하는 약재료다. 탕에 함께 넣는 무, 달래, 고사리, 대파, 마늘은 소화, 혈액 순환, 해독 작용이 있는 식품이다.

 

재료

약재료 : 말린 가시복분자 20g, 삼지구엽초 5g

주재료 : 미꾸라지 100g, 무 20g, 무청 20g, 콩가루 10g, 달래 10g, 고사리 10g

부재료 : 생강 5g, 대파 5g, 마늘 5g, 홍고추 5g, 청고추 5g, 된장 1 큰술, 새우젓 1 큰술,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 작은술, 후추 1/4 작은술

 

만드는 법

1. 말린 가시복분자를 씻어서 따뜻한 물에 30분간 불린다.

2. 삼지구엽초를 씻어서 따뜻한 물에 30분간 불린 뒤 가시복분자와 함께 끓여 약물을 만든다.

3. 미꾸라지는 소금을 뿌리고 뚜껑을 닫아 거품을 낸 뒤 씻고 끓인다. 익으면 식힌 뒤 믹서기에 간다.

4. 무는 채를 썰어서 둔다.

5. 무청은 삶아서 30분간 불린 뒤 껍질을 제거한다. 물기를 꼭 짠 뒤 잘게 썰어 콩가루, 된장, 참기름을 넣고 간이 잘 배도록 무친다.

6. 달래는 잘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잘라 놓는다.

7. 고사리는 삶아서 물에 불린 뒤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잘라 놓는다.

8. 생강은 껍질 째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어슷썰기 한다.

9. 대파, 마늘, 홍고추, 청고추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어슷썰기를 한다.

10. 냄비에 약물을 넣고 무, 무청을 깐 다음 미꾸라지를 올린다. 생강, 마늘을 넣고 살짝 끓인 뒤 달래, 고사리, 대파를 넣고 더 끓인다. 홍고추, 청고추, 새우젓,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