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와 ‘쑥’으로 건강 지켜요!
독소 배출에 미나리... 노화 예방에는 쑥
어느덧 2월 중순을 넘어섰다. 얼마 안 있으면 봄이 온다. 지금부터 봄까지 즐겨 먹기 좋은 미나리와 쑥의 효능과 섭취법을 살펴봤다.
미나리, 중금속 등 독소 배출에 탁월
이맘때부터 나기 시작하는 미나리는 특유의 향긋함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나리에 풍부한 칼륨은 체내의 중금속이나 나트륨 같은 독소를 배출하는 데 탁월하고, 정유 성분인 이소람네틴과 페르시카린은 알코올을 분해해 숙취 해소를 돕는 데 이롭다. 또한 미나리에는 망간과 비타민K가 듬뿍 들어있다. 망간은 콜레스테롤과 탄수화물 대사에 필수적이며, 비타민K는 뼈와 신장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나리는 탕이나 전골 등 국물 요리의 부재료로 넣어 먹는 것이 보통이다. 미나리의 맛과 향을 좀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나물이나 무침을 권한다. 소금이나 간장만으로 간을 하거나,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양념을 넣어 새콤달콤 무치면 맛있다. 기름기가 당기는 날엔 미나리를 듬뿍 넣은 미나리전을 추천한다.
미나리를 구입할 때는 줄기가 너무 굵지 않고, 잎의 길이가 일정한 것을 고른다. 요리하고 남은 미나리는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양이 너무 많아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비닐 팩에 담아 냉동실에 둔다.
쑥, 노화 예방과 암 예방에 도움
봄을 전하는 쑥은 늦겨울부터 봄까지 즐기기 좋은 식재료다. 쑥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인 시네올은 면역과 해독작용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쑥의 탄닌 성분은 혈중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 노화 예방 및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외에 쑥에는 비타민과 철분, 칼슘, 칼륨, 인 등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한데, 이 덕분에 신진대사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쑥은 주로 떡을 만들 때 쓰지만, 요리에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돌나물이나 부추 등과 함께 샐러드로 즐기거나, 부침개나 전, 튀김을 해 먹으면 맛있다. 국이나 탕, 찌개에 넣어 즐기면 향긋함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 제철 도다리에 쑥을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은 시원하고 향긋한 일품요리로 소문나 있다.
쑥은 전체적으로 연둣빛을 띠며, 손으로 만졌을 때 부드러운 것이 좋다. 물기 없는 상태로 비닐 팩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3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양이 너무 많다면 삶아서 채반에 넣어 말린 다음 냉동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