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루마크라스' 국내 허가 획득

KRAS G12C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에 사용

2022-02-15     홍헌표 기자

암젠코리아(대표: 노상경)는 KRAS G12C 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루마크라스120mg(성분명: 소토라십)’가 지난 14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차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루마크라스는 KRAS 종양유전자가 발견되고 40여년 만에 개발된 최초의 표적항암제로 평가받는다.

KRAS 유전자 변이는 변이 유형과 위치에 따라 각각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루마크라스의 표적이 되는 'KRAS G12C'는 KRAS 유전자 변이 중 글리신의 정보를 가지는 12번 유전자 변이로 전체 KRAS 유전자의 약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RAS G12C 변이를 가지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법에 내성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환자 대비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에 낮은 생존율을 나타낸다.

KRAS G12C 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

루마크라스의 이번 허가는 1/2상 임상시험인 CodeBreaK 100 연구에 참여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근거로 했다.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항암화학요법 및 면역항암요법)이 있고 KRAS G12C 변이를 가진 124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소토라십은 36%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나타냈으며, 그중 58%는 6개월 이상 치료반응을 보였다. 루마크라스는 해당 결과를 근거로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며, 암젠은 추후 확증적 임상시험을 통해 해당 허가를 확정 지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새로운 치료 옵션의 발굴이 절실했던 분야로, 환자의 대부분이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평균 무진행생존기간이 약 4개월에 불과한 데다 다른 유전자 변이와 달리 표적 치료제가 부재했던 치료 영역이라며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초의 표적치료제인 루마크라스가 치료 현장에 도입되면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