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ㆍ알츠하이머ㆍ당뇨 원인은 '이것'

신장 전문의 빅먼의 책 '왜 아플까'

2022-02-12     최윤호 기자

심장 질환, 암, 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이 모든 질환의 공통적인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이름조차 낯선 이 질병과 어떻게 싸워야 할까? 신장 전문의이자 인슐린 전문가 벤저민 빅먼 박사가 이 막강한 질병에서 벗어날 방법을 명쾌하게 정리해 냈다. 

벤저민 빅먼의 책 <왜 아플까>(이영래 옮김, 황성혁 감수, 북드림 발행)는 아주 광범위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책의 대답은 간단하다.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라는 것. 인슐린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만성질환을 겪게 되고, 운동과 식사 등 건강한 생활을 통해 몸이 건강해지면 건강한 인슐린 환경을 통해 질병을 이기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빅먼은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비만대사수술 적응연구로 생물에너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 싱가포르 국립대학 듀크의학대학원에서 박사후 선임연구원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초점을 맞춘 대사장애 연구를 했다. 현재 브리검영대학 교수이며 당뇨연구소 소장. 인간 대사의 규제장치로서 인슐린이 하는 역할은 물론, 만성질환과의 관련성 등 인슐린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왜 아플까"라는 질문에 세균에 의한 감염을 주로 이야기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아픔'의 대부분은 만성대사질환과 관련되어 있다. 인류의 7대 사망원인 중 다섯가지가 만성대사질환이다. 심장질환, 암,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등이다. 

빅먼이 이야기하는 '왜 아플까'의 근본 원인은 바로 '인슐린 저항성'이다. 이는 과도한 당분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밥과 빵,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 음료, 양념 등에 당분이 넘쳐나니 인간의 당분섭취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인슐린은 혈액의 당이 많아지면 그 당을 세포로 보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인슐린이 생성됐는데도 잘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인슐린을 생성해대다 보면 췌장의 부담이 커지고 결국 대사 전체의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또 인슐린의 기능도 떨어지게 되니 혈당조절이 안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거의 모든 성인병은 이런 과정을 거쳐 발생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고 인슐린이 적게 생성되는 식사를 하라는 것이 이 책의 행동지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