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 건강에도 좋은 것은 이것 덕분

2022-02-10     최윤호 기자
stylist 캡처
커피가 장 건강에도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소개한 영국 매체 'Stylist'.

간과 심장, 심지어 뇌에도 좋다고 알려진 커피가 장(腸) 건강에도 이롭다는 주장이 나왔다. 커피를 하루 3잔 정도 마신다면 최대 5g의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이같이 말하면서 "이는 대부분 성인이 하루 권장 섬유질 30g 중 18g만 섭취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여성지 '스타일리스트(Stylist)'는 ‘커피가 장 건강에 이롭다? 장내 유익균에 대한 새 연구'라는 최근 기사에서 커피가 신체의 ‘면역력 공장’인 장을 튼튼하게 한다면서 커피와 장 건강의 관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킹스 칼리지의 팀 스펙터 박사 연구팀은 커피가 소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다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장내 미생물집단의 다양성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미생물 집단은 더 다양해졌다. 미생물집단을 의미하는 영단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다. 이는 좋은 미생물과 나쁜 미생물이 공존하는 상태인데 다양성이 파괴돼 나쁜 미생물이 많이 생기면 염증과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스펙터 박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의 장 안엔 특정 박테리아(미생물)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것은 우리가 식사 후 건강한 혈당과 지방 반응을 돕는 15가지 ‘유익한’ 미생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성분은 체내 인슐린 수치 개선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장 내 유해한 미생물의 수를 줄이고, 좋은 미생물의 공간을 만들고 미생물을 위한 ‘연료’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또 "커피에는 의외로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데, 커피 원두에 든 섬유질은 커피 음료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커피 음료 100㎖에는 0.46∼0.75g의 섬유질이 들어있어 하루 3.2잔을 마시면 약 5g의 섬유질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펙터 박사는 커피와 장내 건강과 관련한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강조점들을 찾았다고 밝혔다. △로스트 커피가 폴리페놀을 더 많이 함유한다 △커피에 밀크를 추가하면 폴리페놀의 효능이 떨어지게 된다 △모든 종류의 커피가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동결건조 커피에 가장 많다 △커피의 효능은 디카페인 커피도 마찬가지다 △5만명을 연구했더니, 어떤 종류의 커피든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을 낮췄는데 특히 내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많이 낮췄다.